뉴질랜드 이민국이 뉴질랜드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해 3개월 반을 기다린 한국인 요리사에게 사과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태생의 황지청(Zhicheng Huang) 씨는 인버카길 라이선스 트러스트(Invercargill Licensing Trust)로부터 일자리를 제안 받았다. 인버카길 라이선스 트러스트는 뉴질랜드 내 요리사 부족으로 인해 여러 명의 해외 요리사들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는데 이들 중 한 명이 황씨다.
황씨는 관광서비스업 부문의 노동자들이 절실한 시기임에도 비자를 받기 위해 오래 기다려야 했다.
크리스 램지(Chris Ramsay) 인버카길 라이선싱 트러스트 CEO는 Stuff와의 인터뷰에서 요리사들을 제 시간에 맞춰 뉴질랜드로 데려오는 일은 “악몽”과도 같다고 입을 열었다.
뉴질랜드 이민성의 니콜라 호그(Nicola Hogg)씨는 황씨와 고용주 모두에게 이런 상황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사과했다.
호그씨는 뉴질랜드 기업들의 기술직에 대한 수요가 높았고 대량으로 신청서를 처리하는 기간과 맞물려 더 오래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황씨(28세)은 인버카길의 서던공과대학(SIT)에서 공부했으며 2017년-2019년까지 같은 도시의 트러스트 레스토랑에서 일했다.
그는 아내와 어린 자녀와 함께 한국에 살고 있지만 가족과 함께 트러스트에서 일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돌아오려고 한다.
황씨는 Stuff 한국과 얘기하면서 뉴질랜드 이민 절차를 밟으며 진행 사항을 확인하려 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게 돼 좌절스러웠다고 말했다.
“정말 화가 났다. 지연의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그랬다. 인버카길에서 공부하고 인버카길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비자 발급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램지씨 또한 황씨의 비자 신청을 승인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씨의 예가 아마도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일 것이다. 신청 프로그램 처리 속도가 너무 느리다. 해외의 요리사들과 줄 지어 고용 계약을 맺고 있는데 이제는 이민 절차가 이들을 뉴질랜드로 들어올 수 있게 허가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 램지씨는 뉴질랜드 내 요리사 인력이 부족하다고 귀띔했다. 인버카길 라이선스 트러스트는 9개의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으며 모두 일손이 딸린다.
“각 레스토랑마다 직원을 더 고용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무튼 황씨는 뉴질랜드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가능한 한 빨리 가족과 함께 인버카길로 돌아가고 싶다.”
이미지 제공: 황지청/stuff.co.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