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근해 난민 시설에서 수년을 보낸 사람들이 첫번째로 뉴질랜드에 도착했다.
난민 6명은 화요일에 오클랜드로 입국했다.
마이클 우드(Michael Wood) 이민부 장관 대변인은 스터프 뉴스(Stuff News)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연간 150명의 난민을 (호주 내 지역 시설에 머물고 있는) 재정착시키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양국은 향후 10년 동안 호주로부터 매년 150명의 난민을 재정착시키기로 합의했다.
망명 신청자 지원 트러스트의 무스타파 데르바시(Mustafa Derbashi)씨는 이번 입국은 우리와 난민 모두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들이 우리 화나우(Whanau, 가족)의 일원으로서 안전한 장소를 찾고 멋진 경험을 하길 바란다”면서 “인간으로서의 대우”를 받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2013년 호주는 보트를 타고 도착하는 망명 신청자들은 호주에 정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호주로 들어온 난민들은 박해나 폭력으로부터 도망쳐왔다.
같은 해 뉴질랜드는 일부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전 호주 총리는 2018년 난민들이 뉴질랜드를 호주로 가는 “뒷문”으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 제안은 올해 3월에 수락됐다.
박해를 피하기 위해 이란에서부터 호주로 와 6년 동안 마누스 섬에 구금돼있던 언론인이자 인권운동가인 베루즈 부차니(Behrouz Boochani)씨는 이번 협정이 뉴질랜드의 국제적 성과라면서 “이 난민들은 수년 동안 매우 어려운 상황과 환경에 놓여 있었다”고 토로했다.